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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노모 변사 사건판결문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건(미스터리 사건사고 게시판과 동시연재) 2021. 5. 5. 18:09
1. 사건개요 “우리 엄마가 저기… 죽은지 살은지 모르겠어예.” 2015년 10월 2일 밤 경북 성주군에서 119에 신고전화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경북 성주군에 거주하는 남성 A(63세)였다. 함께 사는 자신의 어머니 B(86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모르겠다면서 들어온 신고에 119가 출동했다. 신고전화는 10월 2일 22:53경, 119가 A의 집에 도착한 것은 23:04 경이었다. 당시 출동한 119는 집 안방에 피를 흘린 채로 이불에 덮인 채 웅크려 누워있는 B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그 후 새벽에 이루어진 현장감식에서 바닥 이불, 덮는 이불에서 혈흔이 있었고 바닥 이불에는 피를 토한 흔적이 있었으며 틀니가 빠진 채로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이불에서 B의 머리카락 뭉치 2점이 발견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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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모녀 살인사건판결문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건(미스터리 사건사고 게시판과 동시연재) 2021. 4. 28. 22:18
1. 사건 개요 1995년 6월 12일 아침 8시 45분경,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의 모 아파트에서 흰 연기가 발생했다. 이후 9시 10분경, 경비가 화재가 난 것을 알아채고 119에 신고했다. 오전 9시 20분경, 소방관들이 도착하여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화재는 안방의 장롱에서 시작되었으며, 장롱과 일부 옷, 커튼과 벽지 일부만을 태웠다. 안방의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들이 화장실 문을 열고 발견한 것은 그 집에 거주하는 외과 의사 L(성이 이씨)의 아내 치과의사 C(성이 최씨라서;;)와 갓난아기 딸의 시신이 물이 채워진 욕조에 담겨있는 모습이었다. 부인 C와 딸은 물이 담긴 목욕탕 욕조에서 숨져 있었다. C는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지고 팬티가 내려가 있는 상태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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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을, 우리가 불륜관계라는 것을 믿어달라" 내연남에게 장기를 기증하려던 내연녀 사건판결문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건(미스터리 사건사고 게시판과 동시연재) 2021. 4. 28. 08:26
0. ㅇㅅㅇ 그동안 다루는 사건마다 결론이 유죄가 나건 무죄가 나건, 거의 모든 사건이 사람이 죽는 사건을 다뤄와서 찜찜한 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사람을 살리는 사건입니다. 재판의 종류도 형사재판이 아닌 행정소송입니다. 1. 사건개요 여자 A와 남자 B는 2012년경부터 산악회에서 만나 불륜, 내연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던 중 B는 2017년경 한 대학병원에서 신장질환이 악화되어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상황에서 내연녀인 A는 내연남인 B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본인의 가족 혹은 배우자의 가족 이외의 타인에게 장기를 기증하려면 미리 국립장기이식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게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A는 2017. 6. 29경 자신의 신장을 B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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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모텔 링거 살인사건판결문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건(미스터리 사건사고 게시판과 동시연재) 2021. 4. 23. 17:00
들어가기에 앞서) 사건 개요나 사건 진행에 관한 설명에 도움 좀 얻고자 이리저리 구글링을 했으나 내용이 여기저기 너무 달라서 사실관계는 철저히 판결문을 기준으로 적습니다. 1. 사건개요 2018년 10월 21일 오전, 부천 한 모텔에 신고를 받은 119가 출동했다. 신고자는 해달 호실에 투숙한 남녀 한 쌍 중 여성 A였다. 119가 도착했을 때 남녀 중 남성 B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당시 모텔방에는 온갖 약물, 관련 도구가 발견되었으며 여성은 119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치료를 받았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진술하기를 사망한 B와 자신은 연인관계이며, 약물을 이용한 동반자살을 기도했는데 B만 사망하고 자신은 죽지 못하고 생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주장에 대해 사망한 B의 유가족은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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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판결문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건(미스터리 사건사고 게시판과 동시연재) 2021. 4. 23. 16:55
1. 사건개요 2002년 5월 31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앞바다에서 마대자루에 싸인 시신이 발견되었다.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한 다방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A(22세)의 시신이었다. 시신의 상태는 참혹했다. 성폭행의 흔적은 없었으나 시신에는 40여 군데의 자상이 난 거의 난자당한 수준이었다. 2. 잡히지 않는 범인 A의 확인된 마지막 행적은 시신으로 발견되기 10일 전인 5월 21일 밤 10시에 퇴근한 것이었고, 이후 밤 11시에 후배와 통화하며 자신이 서면에 있다고 밝힌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 행적이 끊겼다. 성실하고 검소하기로 유명했던 그녀가 다방에 출근도 하지 않았고 연락도 전혀 되지 않았다. A는 다방 주인이 지속적으로 월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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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의사아내 살인사건판결문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건(미스터리 사건사고 게시판과 동시연재) 2021. 4. 23. 16:46
1. 사건개요 2011년 1월 1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욕실에서 임산부 B가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B는 당시 성남시에 소재한 영어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하였으며 같은해 2월, 즉 한달여 뒤에 출산이 예정된 만삭의 임산부였다. B의 시신은 B의 남편이자 당시 대학병원 소아과 레지던트 4년차인 A가 처음으로 발견하였고 자신의 아내가 욕실에서 사고로 죽었다며 신고했다. 그런데 이후 경찰은 수사결과 남편 A가 아내 B를 살해했다고 체포, 검찰 역시 살인죄로 남편을 기소하기에 이른다. 2. 의문점 - 시신 부검 결과 목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경찰은 이를 남편이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것이라고 보았고 이에 대해 남편 측은 아내가 욕실에서 미끄러져 목이 접힌 채 넘어져서 눌려 질식사한 사고사라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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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만삭아내 95억 보험금 사망사건판결문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건(미스터리 사건사고 게시판과 동시연재) 2021. 4. 23. 16:42
1. 사건개요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발생한 승합차와 화물차의 추돌사고로, A(2014년 기준, 44세)씨가 운전하던 승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캄보디아 여성인 아내 B가 사망하였다. 정차해 있던 화물차의 후방에 승합차가 추돌하면서 조수석 부분이 화물차의 밑으로 깔려 들어가며 아내가 사망하고, 운전자인 남편은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아내는 만삭이었던 상황이라 한꺼번에 두 생명을 잃은 셈. 운전자인 남편의 증언대로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였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빙산의 일각이었다. 왜냐하면 사망한 아내 B와 관련해 남편 A 씨가 타게 될 보험금 총액이 95억에 달했기 때문이다.(B의 모든 보험료만 월 420만 원, 이 사고에 해당하는 보험료는 월 3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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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모자 살인사건판결문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건(미스터리 사건사고 게시판과 동시연재) 2021. 4. 22. 21:02
0. 들어가기 전에 2020년 4월에 1심 판결이 선고, 10월에 2심 판결이 선고되었고, 2021년 4월 15일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05화 참조* 1. 사건개요 2019년 8월 22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의 다세대 주택가에서 거주하는 여성 A(40세)와 아들 B(4세, 흔히 6살로 알려져 있는데, 판결문에서는 4세라고 적힌 것으로 보아 한국나이로 6세, 만 나이로 4세인 것으로 파악)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A와 B 모두 목 부분에 자창(칼에 찔린 상처)이 발견되었는데 A는 11여개의 자창, B는 3여개의 자창이 있었다. 그 외에도 어깨, 목덜미, 손등 등에도 절창(베인 상처)이 발견되었다. A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걱정한 A의 언니 부부가 A의 아버지와 오빠에..